유가 하락 효과…영국 인플레 2년 만에 최저 수준

입력 2023-11-15 19:02   수정 2023-11-16 09: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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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의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. 이에 따라 영란은행(BOE)이 이르면 내년 중반쯤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.

15일(현지시간) 영국 통계청은 10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보다 4.6% 상승해 9월의 6.7% 상승률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했다.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경제학자들이 예상해온 4.7%보다도 더 낮다.

미국의 10월 CPI와 마찬가지로 10월 중 석유 및 가스 가격이 7% 하락한 것이 전체 상승률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줬다.

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 달의 6.1%에서 5.7%로 둔화됐다. 9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오르지 않았다.

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파운드화는 CPI 발표 후 0.2% 하락한 달러당 1.2469에 거래됐다.

KPMG U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야엘 셀핀은 에너지가격의 하락 영향이 커 “이 자체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보기 어렵다”며 영란은행이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.

영국은 여전히 미국과 유로 지역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다. 경제학자들은 영란은행이 내세운 2% 물가 목표까지 가려면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이며 따라서 내년 하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.

전 날 발표된 영국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도미국과 유사하게 임금 상승률은 기록적으로 높고 실업률은 4.2%로 여전히 낮다.

BOE는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5.25%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며, 금융 시장에서는 언제 금리 인하로 전환할 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.

현재 트레이더들은 내년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. 그러나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등 영란은행 고위급은 2025년까지는 2%대 물가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둔화 전망에도 금리는 당분간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.

김정아 객원기자 kj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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